잡을 때도 영화 찍듯 아슬아슬
경찰에 따르면 주범 선씨가 특수절도 및 귀금속 장물처리 등의 전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또 올 초부터 최근까지 8억원이 넘는 돈이 특별한 직업도 없는 선씨 형제들의 계좌에 들어온 것을 확인한 뒤 선씨 형제들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선씨의 금은방이 텅 비어 있음에도 보안장치가 설치돼 있는 것 역시 경찰의 의심을 샀다. 그러나 구체적인 물증이 없어 즉시 검거하기엔 어렵다고 판단, 선씨 형제들을 미행하고 통신수사를 하던 중 지난 7월15일 정오, 선씨 형제들과 조씨가 광주의 한 모텔에 모여있다는 통신회사 기지국의 연락으로 익산경찰서 강력 5팀은 이들의 검거에 나섰다.
그러나 익산에서 광주까지는 차로 2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인데다 범죄집단의 특성상 한 곳에 오랫동안 같이 머물러 있지 않아 빨리 검거해야하는 상황. 더욱이 검거 당일 오후시간은 민방위 훈련으로 차량통행이 제한받던 시각대였다. 경찰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경찰이 범인 검거 시 관용차량이 아닌 사제차량을 이용해 민방위 통제요원들에게 상황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
경찰차가 광주시내로 들어와 차량운행을 제지당했을 때 수사관들은 검거상황을 민방위 통제요원들에게 알리고 이들의 도움으로 범인들이 모여 있는 모텔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한 경찰은 “조금만 늦었으면 범인들을 놓칠 뻔했다. 우리가 모텔에 도착하자 범인들이 장소를 옮기기 위해 승용차에 시동을 켜놓고 대기중이었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렇게 경찰은 범인을 일망타진하고 모텔에 보관중인 80kg 상당의 귀금속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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