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할머니가 택한 방법은 군사 훈련을 받는 것이었다. 자신보다 40년이나 어린 육군사관학교의 젊은 장정들 틈에 섞여 훈련을 받은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보기와 달리 공격적이고 강건한 할머니는 지난 수년간 눈 덮인 운동장을 구르거나, 높은 곳에서 점프하거나, 무거운 자동 소총을 다루는 등 모든 훈련을 소화해냈다. 심지어 앞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에 참전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할머니는 “나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 나치 점령도, 구소련의 점령에도 모두 살아남았다. 옳은 일을 위해 싸우면 다시는 누군가의 점령을 받지 않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군대의 관계자는 “할머니는 다른 병사들과 동일하게 훈련을 소화하셨다. 심지어 모든 시험을 통과하셨으며, 총도 다른 병사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다루고 있다”라며 칭찬해 마지않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