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은 지난 6일 18만톤급 벌크선을 <요아니스(IOANNIS)>로 명명하고, 선박 탄생 후 탯줄을 자른다는 의미의 도끼 세레모니를 펼쳤다. 왼쪽부터 성동조선해양 구본익 대표이사 직무대행, 알키온그룹 존 담바시스(John G. Dambassis) 대표이사, 알키온시핑사 제랄드 빠뜨로니스(Gerard Patronis) 상무이사, <요아니스>의 대모 키아라 빠뜨로니(Chiara Patroni) 양, 빠뜨로니스 상무이사의 부인 줄리 빠뜨로니(Julie Patroni) 여사, <나이트라이프(NIGHTLIFE)>의 대모 필리파 빠뜨로니(Filippa Patroni) 양, 알키온그룹 스테파니 담바시스(Stephanie I. Dambassis) 이사.
[일요신문]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6일 그리스 알키온시핑(Alcyon Shipping)사의 18만 톤급 벌크선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선박들은 각각 ‘요아니스(IOANNIS)’와 ‘나이트라이프(NIGHTLIFE)’로 이름 지어졌다.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 제원의 이 선박들은 그리스 알키온시핑이 지난 2013년 발주한 18만 톤급 벌크선 4척의 시리즈 선박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선박이다. 나머지 2척도 올해 상반기 중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추진기 효율을 극대화한 G-타입(Green ultra long stroke Type) 엔진 장착은 물론, 연료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절감형 덕트(Duct) 적용과 최적화된 선형 설계로 기존 선박 대비 연비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또 해양생태계 오염을 방지하는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탑재하고 선박 수리 및 폐선 시 위험물질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IHM(Inventory of Hazardous Materials)을 적용하는 등 선박의 친환경적 측면도 강화됐다.
특히 ‘요아니스’는 알키온그룹의 첫 사주였던 ‘요아니스 담바시스(Ioannis Dambassis)’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알키온그룹이 100여 년 전 보유했던 선박의 이름과도 동일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또 이 선박은 알키온그룹이 100년 만에 발주한 새로운 배다. 19세기 말부터 드라이 벌커 전문 선대를 운영해 온 알키온그룹은 그 동안 선대를 확장하는 데 있어 직접 신조 발주를 내기 보다는 재매각(resale) 시장의 선박들을 매입, 운용해왔다.
알키온그룹의 존 담바시스(John G. Dambassis)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100년 만에 신조 발주한 선박이 성동조선해양과 같이 건조 퀄리티가 높은 회사에서 인도받는다는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선박들이 우리 회사와 성동조선해양의 앞으로의 100년도 함께 꿈꿀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