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인천지검 형사1부(김태철 부장검사)는 지난 9일 남구청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박 구청장을 설 연휴를 전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2011년 구 소속 도로환경미화원(무기계약직) 채용 당시 최종 면접을 앞두고 특정 지원자가 채용될 수 있도록 점수를 조작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자신이 지목한 7명의 명단을 부하 직원에게 건네 합격시키도록 강요했으며, 실제로 면접 대상자 25명 중 박 구청장이 지목한 이들은 전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구청장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만큼 검찰이 확실한 입증 자료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무혐의 처분을 내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를 허위 비방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지만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