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87년 연세대생 고 이한열씨의 장례식 모습. 맨 앞 가운데 검은 옷 입은 사람 왼쪽이 이인영 의원. 이 의원 왼쪽에 주먹 쥐고 있는 이는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우상호 의원. | ||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냈다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않아요. 그보다는 책임과 역할을 느끼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건방지다는 말을 듣지 않고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99년 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정치에 참여한 이 의원은 다음해인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구로에서 출마해 고배를 마신 후 다시 구로에 도전해 당선됐다.
“지난 4년 동안 재수를 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의정활동을 해보니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그동안 다소 오만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의정활동 첫 해의 소감을 피력했다.
당내에서 이 의원은 ‘GT(김근태)맨’으로 불리고 있다. 학생운동 시절부터 재야운동까지 김 장관과 ‘운동’을 함께해 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김 장관과는 동반자적인 관계이지 누구쪽 사람이라는 시각은 적당하지 않다. 개혁에 대해서는 같이 할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최근 국회의 파행에 대해 “답답함과 착잡함을 감출수가 없다”고 밝히는 이 의원. “여야가 서로 사과하고 해결했으면 한다”는 그는 “국민에 대한 도리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전대협 출신이기보다는 ‘열린우리당 초선의원’이기를 바란다”는 그에게 ‘희망의 정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