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87년 여름 한양대 행정대학원 동문 체육대회 마지막 경기인 줄다리기 장면. 맨 오른쪽이 홍문표 의원이다. 그의 ‘뚝심’으로 홍 의원 편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고 한다. | ||
이날 줄다리기 경기 분위기는 이후 홍 의원의 인생 역정에도 묻어난다. 당시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었던 홍 의원은 이듬해 13대 총선부터 16대 총선까지 네 번 연속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을 지내며 충북도지사로 나갈 기회도 있었고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핵심측근인사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홍 의원은 뚝심 있게 지역구를 지켰다. 결국 20년 동안 한 지역구에서 기반을 닦은 끝에 이번 17대 총선에 도전해 당선된 것이다. 한나라당 후보로선 충청권에서 유일한 당선자였다.
번번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면서도 꿋꿋이 한 지역구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나로 홍 의원은 사진 속에서 함께 하고 있는 동문들의 격려를 꼽는다. 동문들이 홍 의원이 낙선할 때마다 용기를 북돋우고 후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날 줄다리기를 하며 보여준 ‘뚝심’만 잃지 않는다면 어떤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란 홍 의원의 다짐이 사진 속 모습에서 절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