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22일 박 시장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혁신 등 당 운영과 관련, 박 시장과 함께 할 일들이 많다”면서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의 성공을 우리 당의 업적으로 모아나가면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박 시장이 워낙 잘하고 차기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을 높여나가니 새누리당에서 ‘박원순저격특위’를 만들었다고 한다. 박 시장을 흠집내려는 새누리당의 대선공작”이라며 “우리 당은 단호하게 그 공작에 맞서서 박 시장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을 반드시 성공한 서울시장으로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한 국민 기대를 높이겠다”며 “박 시장과 함께 우리 당을 잘 살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7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들이 구정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길 소원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뒤늦게 오찬 장소에 도착한 박 시장은 문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이미 당을 많이 살려내셨다. 대표 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권주자로선 경쟁관계 아니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시장은 “협력만 하는 사이”라며 웃어넘겼다.
오찬 회동에 들어간 두 사람은 1시간 20분 가량 점심을 한 뒤 음식점을 빠져나왔다.
오찬 후 문 대표는 “자주 만나기도 할뿐더러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들이 있으니 긴밀하게 의논해 나아가겠다”면서 “지자체들의 자치권 확대 방안과 재정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 지자체의 역할이나 권한과 함께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역할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이 좀 더 혁신,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한 문제에 대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 다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