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연구관은 70년대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보험금 수령목적 살인범죄를 수사실무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최근 발생하는 보험관련 범죄분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연구관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수사관으로서는 최초로 2004년 수사연구지에 ‘한국의 보험금 관련 살인범죄 실태와 수사’라는 내용의 글을 발표하고 이듬해 교재를 발간하기도 했다.
“‘보험범죄’가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제가 이 작업을 진행한 이유는 추후 보험금 관련 범죄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저보고 퇴직 후 보험회사에 취직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당시 제가 작성한 수사파일은 현재 보험금 관련 수사실무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험범죄는 돈 때문에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범행대상으로 삼는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강력범죄 중 가장 무섭고 씁쓸한 범죄유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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