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군갑), 안덕수(인천 서구강화군을)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4자 협의체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30년 연장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인천시민을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의원은 “지금 수도권매립지 논란에서 이처럼 인천시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그동안 매립지 종료를 위한 대체매립지 조성과 관련해 서울시를 견인하며 주도적인 협상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인천시조차 대체매립지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천시는 속히 30년 연장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입장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 의원은 이미 매립이 완료된 285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다양한 인센티브 확보, 편리한 정주여건 조성 등을 기대하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문을 두드릴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수도권매립지를 대규모 테마파크 복합리조트로 일괄 개발해야 그 가치가 극대화활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두 의원은 “테마파크 복합리조트도 때가 있다. 이때를 놓치지 않으려면 4자협의체에서 수도권매립지 일대를 즉각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2020년까지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로 일괄 개발할 것을 합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시 서구 백석동 일대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쓰레기가 각각 44%, 39%, 17%의 비율로 반입되는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장이다. 현재 서울시와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인천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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