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비디오 합성사진 그래픽=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연예인 본인뿐 아니라 광고주, 시청자들의 입맛에도 맞아야 하기 때문. 따라서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여자연예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각종 다이어트 비디오 역시 마찬가지. 조금이라도 더 날씬하게 보이기 위한 일종의 ‘조작’ 기술이 가미된다. 아무리 그림같이 예쁜 연예인이라지만 이들에게도 ‘옥에 티’ 하나쯤은 분명 있게 마련이므로. 물론 본인들이야 이렇게 외치고 싶겠지만. “카메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구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 다이어트 비디오의 표지 사진.
‘쭉쭉빵빵’한 모델이 도발적 미소와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서 있다.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은 비디오 속 주인공처럼 되기를 너도나도 꿈꾸게 마련. 각종 다이어트 비디오는 여성들의 이러한 욕구를 일단 표지 사진에서부터 충족시켜야 한다. 아주 잠깐 시선이 스치는 사이 대리만족을 느낀 여성만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한 번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
물론 다이어트 비디오의 주인공쯤 되는 연예인들은 평소에도 열심히 몸관리를 한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일반인들과는 분명 차별화된 몸을 갖고 있음은 당연. 그러나 ‘다이어트 비디오’란 이름을 내걸고 자신의 몸과 운동장면을 찍어야 할 때는 평소보다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인다. 일명 ‘몸 만들기’에 돌입! 그러나 이것으로는 여성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군살 하나 없을 것 같은 늘씬한 연예인들도 일단 ‘벗겨 보면’ 의외일 때가 많다.
여자들의 적, 옆구리 뱃살 허벅지 팔뚝…. 어딘가 분명 모자라거나 넘치는 구석이 있는 것. 각종 특수촬영기법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그래서 꼭 필요하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필터링’ 기법.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안개를 깐 듯 경계선을 희미하게 보이도록 하는 이 기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세로로 늘려 뿌옇게 처리한 사진을 젊은 층들은 한두 장쯤 가지고 다닐 정도다.
이력서나 맞선용 사진에도 이처럼 ‘조작’된 사진을 사용하는 일도 허다하다. 잡지나 신문 사진 등도 물론 이 포토샵 프로그램만 가지고 얼마든지 색다르게 연출된다. 나온 부분은 깎고 모자란 부분은 붙이고…, 보디라인을 손보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특히 화보나 지면광고 사진에는 이 같은 ‘작업’이 대부분 이루어진다. 제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얼굴에 잡티 하나 없고, 모두가 팔등신에, 칼로 깎은 듯 죄다 달걀형 얼굴을 가지고 있을 수가 있을까. 그런데 사진 속에선 하나같이 클레오파트라인 까닭이 바로 여기 있다.
‘사진 조작’이 가장 빈번히 이루어지는 경우는 바로 다이어트 관련 광고들. 가끔 과장 광고로 지적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효과를 가진 다이어트 식품이라도 사람의 골격까지 바꿀 수는 없을 터인데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은 정말 극과 극이다. 모델이 등장하는 다이어트 비디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소프트 필터’를 이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기본, 각종 촬영기구와 조명기구 등이 총동원된다. ‘HAL 편집기’와 같은 동영상 편집기를 이용하면 얼굴의 미세한 털 하나까지도 이리 붙였다, 저리 붙였다 할 수가 있다. 한 방송국 편집담당자는 “점 빼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그림 그리듯 고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연예인들은 ‘방송용 얼굴’을 따로 가지고 다닌다고 하지 않나. 광고나 사진 속의 그들 모습에 익숙한 일반인들에게 ‘노메이크업’의 얼굴과 몸매를 보여주는 것을 꺼리는 것도, 다 그럴만해서(?)라고 너그러이 받아들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