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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PD’ A의 경우처럼 배역을 담보하고 돈을 주었다가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없을 경우 금품 수수건은 폭로될 수도 있다. 좋은 배역을 따려고 돈을 준 것은 부당하지만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이다. 물론 방송국에서 내부고발자에게 보내는 시선을 감내해야 하거나 그 바닥을 떠나야 한다는 특단의 결정이 따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성상납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좀처럼 실체가 나타나기 어려운 것이 소위 ‘부적절한 관계’의 특징. 캐스팅을 관여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상납을 받은 PD는 물론 말하기 어렵지만, 이미지 하나로 생명을 유지해 가는 여자 연예인이 성상납 사실을 앞장서 밝히기란 거의 전무후무한 일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은 그만두어도 나머지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돈을 준 남자와 몸을 준 여자와의 무게감은 다르지 않겠는가? 하지만 언제든 어디서든 비밀은 없는 법. 받은 사람이 넘치는 사랑의 완급을 조절하지 못한 경우, 또는 준 사람이 너무나 지나치게 ‘믿는 데’를 믿어버린 경우는 일이 밖으로 새기도 한다. 한 방송국 국장급의 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B씨가 그 대표적인 인물.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해야 할 시기에 그녀는 방송국을 넘나들며 주인공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고, 내정되어 있었던 경쟁 인물을 위로하기에 나선 일선 PD의 입에서 ‘건드리면 혼나는 위치에 B가 있음’을 밝히는 통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하지만 여간해서는 실수하는 일 없이 잘 하는 연기 덕에 ‘국장비호설’을 원천으로 차단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스크린으로 영역을 옮겨가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는 C씨는 한때 D PD와 동거설까지 있었던 연인관계. 둘의 관계는 아는 사람만 아는 사이였는데 D PD가 연출하는 프로그램에 C씨가 출연하면서 밝혀지게 됐다. 마침 냉전중이던 둘이 어쩔 수 없이 감정을 드러낸 것.
C씨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녹화장을 벗어났고 D PD가 그 뒤를 따라나가는 해프닝을 벌여 만천하에 알려졌다. 이후 D PD는 웬만한 PD들의 비리 때마다 호명되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현재 한 재벌가의 아들과의 혼담설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E씨의 경우, 한 명이 아니라 자신에게 힘이 될 만한 그야말로 여러 ‘유력인사’들에게 직접 연락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너무나 다른 그녀의 이 ‘마케팅’은 그녀의 실상을 알게 된 사람들을 기겁하게 했다. 가볍게는 술자리에 나가 ‘비싼 꽃’ 역할을 하거나, 더 크게는 어느 호텔이 리노베이션을 했다는 식의 사인을 보내 ‘제대로 모시기’도 한다는 그녀의 행태를 그 재벌가에서는 모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 주변의 말. 가수 F의 경우는 놀랍게도 엄마의 손에 이끌려 어른들을 모신 케이스. 어린 시절 데뷔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스타덤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 이 엄청난 모정의 해법은 ‘몸’이었다.
아무리 스타도 좋다지만 엄마가 그것을 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방송계 밖의 일.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엄마를 매니저로 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부정적인 스캔들이 나오는 것은 엄마의 묵인과 딸의 욕망 때문이다. F의 경우 정확하게 줄이 닿을 만한 가요 프로그램 PD와 간부들에게 그녀가 있는 곳의 열쇠가 쥐어졌다고 한다.
보는 눈이 많은 호텔 등의 공개적인 장소보다는 아파트가 비교 우위인 것은 사실이니까. 그녀가 있는 아파트의 열쇠를 받었던 그 ‘유력인사’들은 그녀가 스타덤에 오르는 데 확실한 힘을 주었고 그녀는 명실상부한 톱이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일, 여자 연예인들은 이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 남자들의 젊고 예쁜 여자를 탐하는 속성을 탓해야할지 그 속성을 알면서도 속옷을 벗어 내리는 여자들을 탓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연예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