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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랑 [사진=이종현 기자] | ||
‘미스코리아’라서 그럴까. 김사랑(24)은 클레오파트라처럼 콧대가 좀 높아보였다.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만나자마자 돌발적으로 던진 질문에도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아니요, 없는데요”하고 새침을 떨더니 이윽고 이렇게 말했다.
“설사 남자 친구가 있다고 해도 제가 말하겠어요?” 그때의 그 표정이라든가, 말투가 도도하고 당돌했다. 2000년 미스코리아 진인 그녀는, 지난해 MBC <어쩌면 좋아> KBS <미나> 등에 줄줄이 출연하며 예비스타 1호로 떠올랐다.
“처음 연기자 생활을 할 때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이 붙으니까 남들보다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 점에선 좋았죠. 하지만 저에게 거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커서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어요. 연기가 어느 수준에 못 미칠 때 ‘미스코리아인데 그것 밖에 못하느냐’는 말을 들을 때면 속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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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4cm, 혈액형 O형, 몸무게는 비밀, 신체 중에서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은 피부라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녀의 얼굴엔 잡티 하나 없다. 그 비결에 대해선
“피부에 제일 나쁜 것이 담배이기 때문에 담배는 절대 안피우고 담배연기조차 싫어하기 때문에 피부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 피부를 위해서 밤에는 꼭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나. 그 말 끝에 그녀가 까르르 웃었다.
“술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많이 마실 때도 있고 적게 마실 때도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술은 ‘데킬라’인데 좀 독하긴 하지만 맥주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저는 맥주를 마시면 빨리 취하거든요.”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으로는 탤런트 강래연과 소정, 지난 6월 이들 세 명은 배낭을 메고 사이판으로 4박5일 동안 여행을 갔다왔다.
거기서 스킨스쿠버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선탠도 하면서, 사이판의 여름을 마음껏 즐기고 왔다고 한다. “나이트클럽도 가 보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녀가 또 당돌한 표정을 짓는다.
“나이트는 잘 안가요.대신 저는 노래방을 자주 가요. 댄스곡, 발라드 할 것 없이 골고루 다 잘 불러요. 원래 내숭 떠는 성격이 아니라서 노는 분위기다 하면 잘 놀지요.”
김사랑은 보기와는 달리 털털한 편, 평소에도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선머슴아 같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별명은 어렸을 때 키가 하도 작아서 사람들이 ‘땅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좀 의외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키는? “고등학교 때 확 큰 거예요. 그때는 정말 1년에 10cm씩 큰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형제는 1남 3녀 중에 둘째딸, 어렸을 때는 이름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낳고 이름을 지을 때 ‘하늘’ ‘사랑’ ‘소원’ 이 세 가지 중에 어떤 이름으로 지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김하늘로 지었으면 연예계에 김하늘이란 이름이 둘이나 있을 뻔했다”고 기자가 우스갯소리를 하자 그녀가 또 까르르 웃는다. “그러게 말예요. 부모님께서 이름을 잘 지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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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용인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다 휴학 중인 김사랑은, 오는 28일부터 SBS 드라마 <순수의 시대> 후속으로 방송될 <정>의 주인공 을숙 역에 캐스팅됐다.
극중의 을숙은 내레이터 모델을 하다가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영화사의 안내 사원으로 입사해 엘리베이터걸로 근무하는, 평범한 여자 역할이다. “을숙이라는 촌스러운 이름과 그에 걸맞은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는 그녀는, “연기를 하는 게 힘들어도 재미있다”고 한다.
“저는 표정 연기보다 일상적인 생활의 연기를 하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욕심 같아선 MC나 다른 것도 해보고 싶지만, 하더라도 일단 연기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 후에 하고 싶어요.”
사람들은 지난 1년 동안 그녀가 활동을 쉰 줄 아는데 TV에만 출연을 안 했지, 그 사이에 <남자 태어나다>(박희준 감독·트윈엔터테인먼트 제작)라는 영화도 촬영했다.
“제 이상형의 남자는 자상하고 착하고 편한 남자예요. 저만 좋아해 주고 실수를 해도 너그러이 감싸줄 줄 아는 남자, 그런 사람이 좋아요. 나이는 연상보다 연하가 더 좋을 것 같고, 왜냐면 연상보다는 연하의 남자들이 더 잘 챙겨주는 것 같아요. 직업은 같은 연예인보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외모만 본다면 영화배우 정우성씨 같은 남자, 멋있을 것 같아요.”
이처럼 사랑을 꿈꾸는 그녀,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면 그녀는 어떤 사랑을 할까.
최숙영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