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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브 캠벨 | ||
‘공포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살인마가 등장인물들을 쫓아다니면서 마구 난도질하는 장면이다.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는 희생자들은 대부분 청춘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이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짓 골라하면 반드시 죽는다.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1980. 미국. SKC 출시)
아이스하키용 마스크를 쓴 그 유명한 살인마 제이슨을 탄생시키고, 공포영화에서의 죽음의 법칙을 만든 영화.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을 배경으로 야영하던 학생들을 ‘13일의 금요일’에 해치고 다닌 살인마의 행각을 다룬 이 영화는 중간에 제이슨을 완전히 죽임으로써 시리즈를 종결짓는 듯했지만 다음 편에서 도로 살려내 2001년까지 모두 10편의 시리즈를 만들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1998. 미국. 콜럼비아 출시)
졸업식 날,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람을 치고 그냥 버린 네 젊은이가 1년 후 여름 정체불명의 살인마에게 차례차례 죽임을 당하게 된다.
<찍히면 죽는다>(2000. 한국. 아이비젼 출시)
반 장난 삼아 스너프필름을 흉내내다 진짜로 급우를 죽인 고등학생들. 시체를 은폐시켜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으나 죽은 급우가 살아 돌아와 이들을 차례로 죽인다.
이외 <버닝(The Burning)> (1981. 미국. 영흥 출시) <해변으로 가다>(2000. 한국. 폭스 출시) <텍사스전기톱살인마(The Texas Chainsaw Massacre> (1974. 미국. 시네마테크 출시)<할로윈(Halloween)> (1978. 미국. 미디아트 출시) 등.
★ 내가 엄마로 보이니? 귀신
동서양 막론하고 사람이 아닌 귀신의 존재는 간담이 서늘할 수밖에 없다. 실체가 없으니 대항할 방법조차 없지 않는가. 동양의 귀신은 대부분 원한을 품고 구천을 떠돌고 있는 까닭에, 소원을 들어주면 더 이상 위협해오지 않는다. 그러나 서양귀신이라면? 무식한 서양귀신은 네 편 내 편 구별 안하는 경향이 있으니 어지간해선 목숨 구하긴 글렀다고 여기는 게 편할지도. 그러나 최근의 경향은 동서양 가리지 않고 귀신들의 행태가 극악해져가고 있다.
<링>(1996. 일본. 스타맥스 출시) /(1999. 한국. DMV)
‘어떤 비디오를 보면 1주일 후 죽게 된다’는 괴소문의 진실을 추적하던 레이코(한국판 선주)는 비디오에 강력한 저주가 걸렸음을 알게 된다. 마침내 저주를 푸는 데 성공했다고 믿은 레이코. 그러나 저주는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디 아더스(The Others)>(2001. 스페인/미국. 새롬 출시)
무서움 이상으로 슬픈 정서가 담긴 영화. 반전의 묘미가 있지만 진실을 알고 봐도 공포나 슬픔이 줄어들진 않는다.
이외 <여우령>(1996. 일본. 베어 출시), <공포의 묘지(PET SEMETERY)>, <헌티드 힐>, <가위>(2000. 한국. DMV 출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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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미 리 커티스. | ||
★ 쉽게 죽지 않는다 ‘악마’
서양에서는 악마나 마녀에 얽힌 전설들이 많다. 사람도 아니고, 보통의 귀신도 아닌,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내 인생을 건드린다면? 죽어도 곱게 죽지 않을 거란 게 진짜 문제다.
<블레어위치>
국내 개봉 때는 선전만 요란하지 알맹이 하나 없다고 욕먹은 영화. 그러나 중간 부분을 흘려보지 않고 마지막부분을 잘 살핀다면 그 장면이 얼마나 등골이 오싹한 건지 알게 된다.
마지막 장면, 여주인공이 쓰러지면서 카메라가 확 돌아 벽에 돌아서 있던 남자 주인공이 화면에 잡힌다. 그런데 이미 영화 중간 부분엔 마녀가 사람을 잡을 때는 잡아온 사람들을 한 줄로 쭉 뒤돌아 서 있게 하고는 한 명씩 뒤로 불러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영화가 무섭지 않았다면, 무지가 공포를 이긴 것이다.
<악마의 씨(Rosemary’s Baby)> (1968. 미국)
믿었던 남편이 악마의 추종자고, 다정한 이웃들이 악마집단이며, 뱃속의 아기가 악마의 아기라면?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도 얼마든지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음을 증명한 영화.
이외 <엑소시스트>(1973. 미국. SKC 출시), <오멘>(1976. 미국. 폭스 출시), <북 오브 섀도우>(2000. 미국. 엠브이넷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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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웃을 조심하라
평범해 보이다 못해 선량해 보이는 사람이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면? 이 영화들을 보고 난 후엔 앞집 사람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1986. 미국. 투데이 출시)
도입부에 처참하게 죽은 여성들의 시체가 하나씩 지나가는데 그대로 지나치지 말 것. 그 시체들이 바로 주인공 헨리가 아무 생각 없이 목을 조르고 머리를 깨서 죽인 여성들이다. 헨리가 두려운 건 그의 살인이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고 죄책감은 더욱 없다는 점 때문이다. 보일러 고치러, 혹은 물건 배달하러, 세탁물 전해주러 현관을 두드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헨리는 그렇게 들어와서 차 한잔 마시듯 편안하게 살인을 저지른다.
<덴티스트>(1997. 미국. 영성 출시)
의처증에 걸린 치과의사에겐 절대 가지 말 것. 평소에도 섬뜩하기만 한 치료도구들이 이제 어떻게 쓰일지 모른다.
<스크림> (1996. 미국. DMV 출시)
다른 연쇄살인마 영화와 다른 점은 <스크림> 시리즈의 살인마들이 같이 자란 친구, 친구 엄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란 거다. 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공포다.
이외 <닥터 기글>, <퍼니게임>, <어글리>.
★ 무섭고도 코믹하고…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1998. 벨기에)
과실치사를 살짝 덮으려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만 나는 시체들걖? 죽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죽이고 싶은 마음도 동기도 없는데 자꾸 사람을 죽게 하는 자신이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다.
<데드 얼라이브>(1992. 뉴질랜드)
사람을 죽이는 방법 중 3백 가지 정도는 이 영화에 나왔을 성싶다. 기이하게도 <데드 얼라이브>의 후유증은 밤이 아니라 식사시간에 나타난다. 특히 미트소스 스파게티는 한동안 피하게 될지도.
이외에 <고무인간의 최후(Bad Taste)>(1987. 뉴질랜드), <야수의 날>, <무언의 목격자(Mute Witness)> (1995. 미국), <파리의 늑대인간>.
김민정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