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보면 연예인, 특히 여자 연예인들의 결혼 생활은 비교적 행복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물론 너무나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경우의 세 배는 되지만 말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 많다지만 결국은 결혼 전에 있었던 연예인이어서 경험해야했던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혼 전에도 수많은 스캔들을 뿌리다 결국 가수와 결혼했던 탤런트 A. 그녀 역시 결혼 전의 스캔들이 결혼 후에도 계속 남편의 주위를 맴돌았고 그것이 빌미가 돼 다투다 이혼에 이른 것이라고 한다. 특히 고위 공직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그 결혼을 이혼으로 몰고 갔다고 하는데.
그 비슷한 예로 이혼은 아니지만 심각한 위기로 몰고 갔던 탤런트 B의 경우, 결국 둘째 아이를 순산하는 것으로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구타와 심한 언어 폭력에 시달려야했다고 주위는 전한다.
결혼 후에 그에게 속속 전해지는 그녀의 화려한 이력들. 세간의 이목 때문에 쉽사리 헤어지지도 못하고, 이미 들대로 든 정 때문에 매몰찰 수도 없었던 그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폭력 남편이 될 수밖에 없었단다. 그렇지만 한결같이 자신에게 헌신하고 육아에도 전념하는 매력적인 아내를 과거 때문에 내칠 수는 없었던 것. 결국 그들은 모든 것을 덮고 다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렇게 덮을 수 없었던 경우는 연예인과 일반인의 만남. 아내도 남편도 연예인이거나 둘 중 한 쪽이 연예인은 아니지만 공인의 신분으로 알려진 사람이라면 상황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만 견디기 어려운 상황은 일반인이 남편, 연예인이 아내인 경우다.
이혼으로 마무리지었지만 이 대표적인 케이스는 영화배우 C. 그는 나중에 “사기당했다”고 까지 말하는 것조차 서슴지 않을 정도였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영화배우 C가 연기하듯 결혼한 것이라면, 그녀의 주요한 스캔들을 막기 위한 물타기로는 한 남자의 인생이 너무 심각하게 오염된 게 아니냐며 항변했다. 정치계의 거물과 소문이 날 듯한 상황이었지만 한 달여의 열애로 결혼을 발표한 그녀는 행복해 보였지만 함께 산 날이 얼마 되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결혼에 대한 태도는 불성실 그 자체였다고. 그 이후 동료배우와 또다른 스캔들로 그 배우가 별거까지 가는 등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끝나지 않고 있다.
또, 독특한 직업의 남편을 맞았던 탤런트 D. 이혼하고 지금은 자신이 그 아이를 키우며 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녀는 남편과 서로 다른 이유로 이혼 사유를 설명했다. 남편은 연예인의 태도로 일관하는 아내의 태도를 더는 간과할 수 없었다고 했고 그녀는 성격차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그녀의 측근에게서 흘러나온 얘기는 가히 엽기적이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성기를 가진 남편과의 성생활이 너무나 힘들었던 그녀가 밤마다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고 함께 살던 시어머니가 연예인인 며느리가 자신의 아들에게 요부 노릇을 한다고 여겨, 연예인으로서의 과거까지 모두 들먹이며 인간적인 모욕을 했다는 것이다.
반면 남편의 직장 동료들은 화려했던 그녀의 이력을 하나둘씩 거론했고 남편은 날이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이력을 들은 이후에는 완벽한 알리바이에도 그녀의 행보에 의처증 환자같이 변해 가는 자신을 감당하기 어려워했다는 것. 결국 그들은 이혼했고 그녀는 그 이후, 혼전에도 스캔들이 있었던 한 가수와 염문을 뿌려 그 남자가수는 이혼 초읽기에 들어가기도 했다. 공인으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들의 행동과 사고 방식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작은 의미에서라도 공인일 테니까 말이다. 연예인들의 문제는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에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의 해법이 그들에게 없다는 것이 최근의 사태의 핵심인 듯하다.
연예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