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박사가 최종적으로 만든 자료들은 뉴질랜드의 영상효과팀으로 보내졌다. 그리고 첨단 엑스레이기법이 동원되어 투탕카멘의 눈 색깔과 피부 색깔을 정했다. 물론 그 뒷작업은 얼굴을 만드는 것이었다. 투탕카멘이 발견 80년 만에 가면을 벗은 맨 얼굴의 모습을 드러내려 하자 그를 다루려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도 경쟁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세계적인 영상감독인 ‘아틀란틱 프로덕션’의 게펜 감독은 ‘이집트의 가장 유명한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투탕카멘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 게펜 감독은 “투탕카멘의 진실한 얼굴은 그의 얼굴을 덮고 있는 황금관과는 전혀 닮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투탕카멘을 죽였나’라는 다큐멘터리는 투탕카멘의 사망원인을 다루고 있다. 이 다큐는 투탕카멘이 선천적인 척추질병 때문에 죽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로빈 리차드 박사는 “투탕카멘의 미라를 봤을 때 그의 척추가 희한하게 구부러졌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대 이집트의 가장 유명한 청년 투탕카멘은 이제 자신을 가려 온 황금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수천 년 동안 숨겨 온 진짜 모습을 보여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