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 광주서구을 보궐선거대책 범시민정치위원회(시민대책위)’는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서구을 보궐선거에 나설 개혁후보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추천했다. <사진출처=광주드림>
[일요신문] 광주지역 재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9 광주서구을 보궐선거대책 범시민정치위원회(시민대책위)’는 17일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시민사회재야를 대표한 개혁후보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을 보선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독점정치,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그 적임자로 천 전 장관을 추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출범한 시민대책위는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그간 5차례의 회의를 거쳐 천 전 장관을 비롯해 지역 인권활동가, 복지분야 활동가 등 3명을 대상으로 개혁후보로 추천할 인물을 검토해 왔다.
시민대책위 나상기 위원장은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면담 등을 실시한 결과 천 전 장관을 후보로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알려진 시민후보 명칭 대신 개혁후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시민후보에 대해 시민들이 식상해 하고 성공한 사례가 없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호남의 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수권정당으로서 어떠한 희망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비정상적 정치구조가 시민주권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를 깨지 않는 한 광주정신도, 정권교체도 요원할 것이다”며 “이번 4·29 광주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독점정치, 기득권정치를 심판하는 선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시민사회·재야 진영 및 각 정당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밀하게 논의해 ‘비(非)새정치민주연합’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는 4월 17일 이전에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천 전 장관 지지를 밝힌 범시민정치위원회에는 광주·전남민주화운동 동지회, 민주평화 광주·전남회의, 광주 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회, 5·18공법단체추진위원회,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광주·전남 민청학련 동지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무소속 천정배 예비후보는 이날 ‘개혁후보 선정에 대한 천정배 후보의 입장’을 내고 “광주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헌신해 오신 각계의 시민지도자들께서 저를 광주 시민사회재야 추천 개혁후보로 선정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의 일당독점 기득권 구조를 깨뜨리고 광주정치를 개혁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엄숙하게 받아들이며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시민사회재야 등 각계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광주정치의 힘을 키우고, 호남의 소외와 낙후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보선을 앞두고 민주세력을 분열시키고 근거없는 제1야당을 비난하며 추진되는 자칭 개혁후보가 과연 누구를 이롭게 하는지 시민들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에 공천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사람이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개혁후보 운운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고 비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