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선을 훤히 드러낸 김혜수의 의상이 올해 청룡영화제 에서 주목을 받았다. 결국 방송카메라가 잠시 옮겨간 사이 ‘비상조치’를 했다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
김혜수는 꽤 오랜 시간 대중들의, 그중에서도 특히 남성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몸에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바로 김혜수가 즐길 줄 안다는 데 있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녀는 ‘제대로’ 즐기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현명함까지 갖추고 있다. 때로 ‘파격 노출’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법한데, 그녀는 대중들이 있는 자리라면 어김없이 시원스런 옷차림으로 기대(?)에 부응한다
언제나 화제를 몰고 왔던 그녀의 모습들을 엄선해 모아보았다. 여배우라면 예외 없이 “섹시하다”는 말에 기뻐한다. 그러나 그 찬사를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즐기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소수 중에서도 김혜수는 언제나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적어도 이 부문에서라면 한동안 그녀의 아성(?)을 깰 수 있는 여배우는 나타나지 않을 듯싶다. 김혜수는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를 즐긴다.
지난 99년 대종상영화제 사회자로 나선 김혜수. <천녀유혼>의 여주인공인 듯 허리까지 내려뜨린 머리카락이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했다. 심플한 드레스는 이날의 헤어스타일과 조화를 이루어 그녀의 넘치는 섹시함을 애써 감추려는 듯 싶다.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실체가 더욱 애간장을 녹이는 법.
▲ 지난 99년 대종상영화제 사회자로 나선 김혜수. (왼쪽), 2001년 청룡영화제에서 김혜수는 옆선 이 깊게 패인 드레스로 각선미를 뽐냈다. | ||
브라운관 속의 김혜수 또한 무대 위에서의 모습에 뒤지지 않는다. KBS <장희빈>에서 열연하고 있는 김혜수는 이미 극중에서의 파격신으로 수차례 화제를 모았었다. 한복의 장점이라면 자고로 몸매를 가리는 데 있지만, 김혜수에게 걸쳐진 경우라면 다르다. 단아한 여인네의 모습은 찾을 길 없고 야성미마저 느껴지는 강렬한 몸과 눈빛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그녀의 매력포인트라면? 누구나 입을 모아 말할 수 있다. 볼륨 있는 가슴이 가장 돋보이는 김혜수는 언제나 가슴선을 아슬아슬하게 드러내는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장희빈을 그대로 옮겨온 듯, 김혜수는 올해 청룡영화제에서 뒤로 곱게 땋은 댕기머리로 무대에 섰다.
역시나 가슴은 반쯤만 가린 채. 이번에도 사회자로 나선 김혜수의 옆자리에는 정준호가 함께 했다. 김혜수의 의상은 올해도 주목을 끌었으며, 무대에 오른 박중훈이 팬들을 대신해 “2부에는 의상이 바뀌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주었다. 그러나 이에 대답한 이는 김혜수가 아닌 정준호.
조금은 쑥스러운 듯 미소만 지었던 김혜수 곁에 서 있는 정준호가 짓궂은 질문을 받아넘긴 것. 김혜수는 이후에도 시종일관 화사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런데 세 번째로 입고 나온 의상이 말썽(?)을 일으켰다. 가장 파격적이었던 마지막 드레스는 김혜수의 가슴계곡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는데….
카메라가 잠시 옮겨간 사이, 그녀가 옷매무시를 가다듬는다. 그리고 잠시 뒤. 이번에는 코디까지 무대 위로 올라왔다. 뒤돌아선 김혜수는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 옆자리의 정준호는 무안한 듯 시선을 돌리고 있다. 다시 되돌아선 김혜수는 좀 전과 달라진 모습. 드레스가 너무 벌어져 핀으로 고정해야 했나보다.
언제나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김혜수. 팬들은 언제나 그녀의 당당함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가 돼도 섹시할 연예인 1위’에 뽑힌 김혜수는 팬들을 위해 그 당당함을 부디 잃지 말아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