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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론 연하의 골퍼와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MBC 드라마 <고백>에 출연중인 정선경은 만나자마자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대단하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백>은 중년부부의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낯뜨거운 대사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정선경은 열 살 차이가 나는 유부남(유인촌)과 위험한 사랑에 빠진 연극배우 영주 역할을 맡았다.
“전 이 드라마가 솔직해서 좋아요. ‘넌 뻣뻣한 빗자루야, 난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일이 없어’란 식의 대사들이 나오지요. 이런 게 바로 실생활 용어 아닌가요?”
정선경은 솔직히 자신에게 쏟아지는 원성이 듣기 싫지만은 않다는 눈치다. 욕 먹을 각오하고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욕을 먹을수록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며 의연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극중 인물과 자신은 분명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초반에 ‘영주’란 인물이 와닿지 않아서 애를 많이 먹었어요. 경험도 없고 주변에 그런 사람도 없으니까요. 사실 연하가 좋지 연상이 뭐가 좋아요? 가끔 너무한다 싶은 부분은 제가 고치기도 해요. 그럼 감독님이 저보고 그러세요. 안그렇게 봤는데 되게 고지식하다고요.”
자연히 이야기가 연하의 남자친구 남영우 골퍼와의 결혼문제로 이어졌다. 정선경은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 번씩 바뀌어 큰일이라며 호들갑을 떤다. 아침에 일어나면 결혼하고 싶다가도 오후쯤 되면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게 너무 편해진다나. 애정이 식은 게 아니냐고 슬쩍 넘겨짚었더니 펄쩍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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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중에서 중년의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는 정선경 | ||
정선경은 남자친구 덕에 골프를 배우게 됐다. 연습을 자주 못해 실력은 그만그만한 수준. 하지만 골프가 더없이 좋은 운동이란 점에는 십분 공감한다. 운동 그 자체도 재미있지만 상대방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에 그만 반했다. 주로 김원희 윤다훈 김민종 등과 자주 어울리고 남자친구 덕분에 프로골퍼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얼마 전에는 강수연 골퍼와 필드에 나갔다 웃지 못할 일을 겪기도 했다.
“샤워하는데, 아주머니들이 와서 막 아는 체를 하세요. 얼굴만 보면 말을 안해요. 막 몸을 훑어보니까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런 때는 좀 모른 척하면 좋잖아요. 강 골퍼도 무안해 하고, 되게 혼났어요.”
인터뷰 내내 정선경은 똑부러지고 솔직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 때문인지 연예계에 친한 사람이 많고, 매니저 없이 혼자 일을 하고 있어도 큰 어려움이 없다. 경기도 수지에 예쁜 집을 지어 언니네와 함께 사는 요즘은 하루하루가 평온하고 안정돼 있다. 드라마틱한 삶은 정말 드라마 속에서나 있는 일인가 할 정도로. 드라마 속 정선경의 삶은 어떻게 전개될까.
“영주는 동료 뮤지컬 배우랑 함께 외국으로 떠나요. 영주가 낳은 아이는 유인촌 선배님이 키우시구요. 이응경 선배는 이혼하고요. 제일 부러운 건 원미경 선배예요. 같은 병원의 닥터랑 잘되거든요. 얼마나 좋아요. 연하랑 살게 되니.(웃음)” 이 여자, 아무래도 조만간 연하의 남자랑 사고칠 것 같은 눈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