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최초 기름 유출 발생 지점인 방제작업 현장에서 권은희 국회의원, 윤장현 광주시장, 여칠구 공군 방공포사령부 1여단 참모장이 참석해 실태 조사를 벌였다. <권은희 의원실 제공>
[일요신문] 무등산 정상 공군부대(방공포대)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15일에서야 등산객의 제보로 기름유출을 인지했을 뿐만 아니라, 172리터의 기름이 유출되는 동안 상황을 점검하지 못하는 등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군부대로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직접 무등산 공군 방공포대 기름유출 현장에 방문해, 사고 발생 경위와 후속조치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권 의원은 “사고 발생 시 즉각 광주시에 상황을 전파하여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 하나, 닷새 동안 쉬쉬하며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등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의원은 사고 발생 시 즉각 광주시에 상황을 전파해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 하나, 닷새 동안 쉬쉬하며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등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실 제공>
이어 권 의원은 “최초 누유지점과 연결된 배수로를 타고 300m 떨어진 계곡까지 기름이 유출되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이 문제”라며 “이번 사고 뿐만 아니라 방공포대가 무등산에 주둔하는 동안 주상절리가 훼손되는 등 자연환경 훼손 문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또 권 의원은 ”향후 무등산국립공원의 환경을 해치는 위협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민관군 합동으로 차단하는 작업을 펼쳐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은희 의원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무등산 방공포대 부지가 국방부 소유가 아니며, 공군 무기체계 변경으로 현재의 위치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밝혀내며 방공포대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밝혀낸 바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