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박지윤의 ‘변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나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수많은 악재 속에서도 이번 새 앨범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팬들의 뜨거운 관심 덕. 지난 3월9일부터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한 박지윤의 심경을 들어봤다.
─타이틀곡 심의 문제 때문에 컴백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들었는데.
▲원래 3월2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공식 컴백무대로 삼을 예정이었으나 3월9일로 한 주 미뤄졌다. 그러나 심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2일 <생방송 인기가요> 진행이 대구참사 조문무대로 성격이 바뀌어 진행된 탓이다. 그 날은 발라드팀만 무대에 오르고 댄스팀은 모두 빠졌다. 심의문제 때문이 아니다.
─타이틀곡 ‘할 줄 알어’에 대해 공중파 방송 불가 판정이 났는데.
▲공중파에선 타이틀곡을 바꿔 나간다. ‘DJ’라는 곡으로. ‘DJ’는 가수 싸이가 피쳐링을 맡은 곡이다. 케이블에선 ‘할 줄 알어’를 그대로 부르기로 했다. 스탠드마이크 춤 등 재미있는 걸 애써 준비했는데 버릴 순 없지 않나. 뮤직비디오를 내보내는 데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케이블 쪽은 사후 심의제니까 가능하다.
─오래 준비한 타이틀곡이 갑작스럽게 바뀌면 차질이 빚어질 듯한데.
▲‘DJ’는 막판까지 ‘할 줄 알어’와 어느 쪽을 타이틀곡으로 정할지를 두고 고심한 곡이다. 노래도 춤도 거의 동시에 준비했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다. 둘 다 펑키스타일이라 부르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분위기가 생소해지진 않을 거다.
─새 앨범에 유난히 ‘악재’가 많았는데.
▲말들은 많지만 거기에 대한 입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것이 전부다. 가수가 인기 있으면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언제까지 ‘방송불가’처럼 이미 확정된 문제에 매달릴 순 없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