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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 LA에서 유승준을 만나고 돌아온 사회사업가 최병헌 목사에 의하면 생각보다 많은 현지 교민들이 유승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유승준의 입국 불허 조치를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해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아예 한국 땅을 밟지 못하게 만든 한국 정부의 태도는 엄연한 인권침해라며 일부 교민들은 이메일을 이용해 한국의 해당 관청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유승준의 구명운동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 지난 2월2일 유승준이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 의해 입국을 제지당하자 LA 한인 사회에서는 곧바로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일부 미국시민권협회 회원들은 LA총영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가진 뒤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건의서를 LA총영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LA 남부 샌타애나에 거주하는 이성호씨(34)는 “유승준은 소신껏 행동한 것이다. 한 개인의 선택을 놓고 국가에서 법으로 제재를 가한 것은 인권침해다. 이는 획일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편협하고 배타적인 시각이 아닐 수 없다”며 흥분했다.
또 다른 LA교민 김일환씨(42)도 “유승준은 비록 미국 시민권자지만 그 이전에 한국인이 아닌가. 물론 공인의 입장에서 한 입으로 두 말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입국 불허 조치를 내린 건 너무 가혹했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그러나 유승준에게 느끼는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아직까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구명운동은 자칫 ‘식지않은 불씨 위에 기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일부 교민들의 유승준 구명운동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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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기피 시비를 낳았던 ‘미국시민권’ 파동으로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는 유승준은 ‘국민들이 용 서해 준다면 국내활동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 혔다. | ||
연예인 군대보내기 서명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현역도 아닌 공익근무마저 회피하려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궁색한 핑계를 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 불허는 마땅한 조치”라고 구명운동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성실히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에게 유승준은 큰 피해를 안겨 주었다. 그런 그를 무엇 때문에 도와주려 하는 것인가”라며 교민들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했다.
유승준의 안티 사이트에서도 유승준 구명운동에 대한 성토의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유승준은 한국을 배신하고 떠난 사람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다시는 가수활동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유승준은 미군에나 입대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처럼 교민들은 구명운동을, 국내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반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유승준 본인은 학업과 신앙생활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할리우드에 있는 음악전문학교에서 음악공부에 매진하고 주말이 되면 파라마운트의 한 교회를 찾아가 청소년 찬양 지도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
한편 유승준은 7월 한달간 LA 시카고 등 미국 5개 도시 순회공연을 계획중이다. 지난 4월 나성(LA)한인장로교회가 주최하는 ‘사랑나누기 한마당’ 축제에 남가주밀알선교단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가한 유승준은 장애인을 위한 후원금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후원금 마련을 위해 공연을 갖기로 결심한 것.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일부 가요관계자들은 유승준이 이번 공연을 계기로 활동을 재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이번 공연의 취지는 장애인돕기에 있다. 활동 재개의 시발점이 되는 건 분명 아니다”며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이해해주고 용서해 주었을 때가 아마도 활동 재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성호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