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회장의 주미대사 발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 회장을 추천한 인물로 여러 인사가 거론됐다. 정동영 장관을 비롯해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문희상 의원, 이광재 의원, 김한길 의원 그리고 열린우리당 지도부 인사들이 차례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홍 회장 추천 사실을 부인했다.
실제로 이들이 추천을 하지 않았을 개연성도 있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선 ‘일부 보수 언론과 개혁당그룹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 평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에 적대적 언론으로 분류돼 온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이 최근 〈중앙〉을 뺀 채 ‘조·동’으로 불리고 있다. 홍 회장 추천 사실이 알려질 경우 〈중앙〉 챙겨주기 세력으로 분류돼 ‘조·동’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권 고위인사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시각이다.
새해 4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투표인단 25% 이상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개혁당그룹의 힘을 의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세력과 무관한 행보를 걸어온 홍 회장의 주미대사 발령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개혁당그룹의 반감을 사면 전당대회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여권에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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