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예계를 떠나 있던 심은하가 이처럼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선 것은 본인의 비공식적인 ‘은퇴 선언’ 이후 처음 있는 일. “연예계로 돌아갈 뜻이 없다”며 그간 매스컴에 노출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날 심은하는 내내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대중의 관심에 진저리치던 불과 몇 달 전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때문에 심은하의 ‘화가 데뷔’가 자연스럽게 연예계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은하는 이날 대중과의 만남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왔을 줄은 몰랐다”며 수많은 취재진의 등장에 다소 긴장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심은하는 옷을 새로 맞춰 입고 마사지를 받는 등 이날을 위해 적잖이 신경을 썼다고 한다. 2년 만의 외출에 “그녀는 여전히 예뻤다”는 반응을 얻기까지 심은하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
심은하의 ‘화가로의 변신’에 대해 ‘컴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심은하의 측근으로부터 (심은하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컴백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영어와 그림을 배운 것도 자연스러운 컴백을 위한 준비과정 중 하나가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취재과정에서 기자는 ‘심은하가 그림을 배운 것은 사실이나 알려진 것처럼 작품을 직접 완성한 것은 아니다’라는 다소 황당한 소문을 접했다. 심은하가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재작년 여름께. 그런데 심은하가 이번 작품에 출품한 소나무 그림은 십여 년 이상씩 배운 다른 동호회 회원들과 견주어도 전혀 빠지지 않는 수준급 실력이었기 때문.
‘악의적’ 소문인 듯한 이 내용에 대해 동호회의 한 회원은 “심은하는 집중력이 대단하다. 그림은 본인이 일일이 그린 것이 맞다. 남들에 비해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스승인 민경찬 화백 역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심은하의 그림은 1백점짜리다. 그리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이렇게 그려라’라고 지도해 주었지만 그림을 대신 그려주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심은하의 그림솜씨를 지켜본 이들도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전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황당한 소문이 나돌았던 것은 심은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직 뜨거움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이미 심은하측에 여러 편의 시나리오도 건너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웬만한 영화사라면 심은하를 캐스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충무로 일대에선 두 곳 정도의 영화사가 심은하측과 적극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그중 한 곳인 ‘신씨네’측은 이 같은 소문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심은하씨가 캐스팅된다면야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다시는 연예인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하던 심은하 본인도 달라진 듯한 모습이다. 최근 그녀는 연예계 복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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