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부인은 남편인 유 대감의 소실로 들어올 소옥(이소연 분)을 조원을 이용해 내칠 궁리를 한다. 바로 아이를 배게 하려는 것. 그러나 정작 조원의 이번 목표는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켜온 숙부인(전도연 분)이다. 너무 쉬운 상대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 27년간 굳게 닫혀져 있던 문이 쉽게 열리겠냐마는 두 사람은 이를 두고 내기를 한다. “만약 그 여자를 무너뜨린다면 내 원하는 걸 상으로 주리다. 아우님이 늘 바랬던 것, 하지만 가질 수 없었던 그것!”
영화에서는 주된 사랑게임을 벌이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사랑의 유형이 등장한다. 조씨부인의 옆집 좌의정댁 막내아들인 권인호(조현재 분)는 소옥을 마음에 품고 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소옥은 조원에게 몸을 내주게 되고, 조씨부인 또한 조원에 대한 질투심을 권인호를 통해 푼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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