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현직 교장이 회식자리에서 교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27일 경기 화성오산교육청에 따르면 A 초교 B 교장이 지난해 3월 교직원 회식 도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
교직원이 낸 진정서 내용에 따르면 B 교장은 회식자리에서 특정 여직원을 지목해 “당신 옷차림을 보면 음흉한 생각이 든다”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보였다.
또 해당 교장은 연수 후 교직원 송별회 회식자리에서 “열흘 동안 굶었다”란 부적절한 말을 해 당시 자리에 있던 여교직원들이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감사부서는 당시 회식자리에 참석한 교직원들을 상대로 진정서 내용을 뒷받침할 진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7명의 교직원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으며, 대부분 B 교장의 성희롱적 발언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 교장은 “회식자리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말은 기억도 나지 않고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또 열흘 동안 굶었다란 말을 했냐는 질문에 이 교장은 “말을 한 건 맞지만 마주 앉은 남자직원한테 한 말이고 업무와 관련해 했을 뿐 성희롱 발언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교육청은 B 교장의 성희롱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기도교육청에 징계 요구할 방침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