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마을이 네덜란드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니, 이유는 바로 올빼미 한 마리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라 사람들 머리 위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는 올빼미인 것.
딱히 이유도 없다. 그저 길을 지나가는 사람의 머리 위에 내려앉아 한동안 머물다 갈 뿐이다. 사람들 머리 위에 착륙한 후 약 1분간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다시 다음 목표를 향해 날아가곤 한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설명.
올빼미의 몸무게는 약 2.7㎏ 정도. 적지 않은 무게지만 올빼미 때문에 화를 내거나 무서워하는 마을 주민들은 없다. 오히려 올빼미 덕분에 작은 마을이 유명해졌다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한 마을 주민은 “네덜란드 전역에서 사진가들과 조류학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우리 마을이 마침내 유명해져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