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계 출신 대부분은 YS가 만든 신한국당의 바통을 이어받은 한나라당에 남아있다. 김덕룡 원내대표가 대표적 인물. 지난 70년대 신민당 시절부터 YS의 가신으로 활약하며 통일민주당 시절 김영삼 총재 비서실장 등을 거친 김 대표는 지난 97년 대선과정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반목하는 비주류 수장으로 거듭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다.
3선의 김무성 이경재 의원도 한나라당 내 대표적 YS계 인사. 민추협 시절부터 YS와 연을 맺어 YS 정권 때 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친 김무성 의원은 최근 사무총장직을 맡아 박근혜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민자당 시절 김영삼 총재 특보를 지낸 이경재 의원은 김영삼 정부 청와대 공보수석을 거쳐 3선에 성공했다.
그밖에 최형우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의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도 범민주계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인물.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비서로 정계 입문한 정병국 의원은 YS 정권 때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국회에 입성해 재선의원이 됐다.
여권에서 입김을 발휘하는 YS계 출신 인사들도 있다. YS의 ‘정치적 아들’로 통하는 김혁규 의원은 여권이 영남권 공략을 위해 공들여 모셔온 케이스. 현재 문희상 의원과 더불어 당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70년대 신민당 시절부터 YS와 정치적 동선을 같이했던 7선 경력의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조직을 지원했으며 현재 부산지역 친노 386 인사들의 후견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권에서 주목받는 소장파인 김영춘 의원은 통일민주당 시절 김영삼 총재 비서로 정계 입문해 YS 정권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되며 YS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다.
한편 DJ가 만든 당인 민주당은 ‘리틀 DJ’ 한화갑 대표가 ‘외롭게’ 지키고 있다.
‘살아남은’ DJ계 인사들은 대부분 여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민추협 시절 DJ 비서로 정계 입문한 배기선 의원은 평민당 김대중 총재 보좌역을 거쳐 3선의원이 됐다. 지난 16대 국회에선 국민회의 연정 파트너였던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의석수를 맞춰주기 위해 ‘꿔주기’식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돌아오는 식으로 DJ에게 ‘충성’했던 인물이다.
DJ 비서 출신인 김태랑 전 의원은 DJ의 취약지구인 영남권 파고들기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절대적 후원자가 된 김 전 의원은 경남 지역 선거조직을 담당했고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아 활동했다. 노 대통령 핵심 시니어 측근인 염동연 의원도 친DJ조직인 새시대정치청년연합(연청) 사무총장 출신이다.
관가에선 옛 동교동계 핵심 브레인으로 꼽혔던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DJ 특보 출신의 조세형 전 일본대사가 눈에 띈다.
평민당 창당 발기인으로 김대중 대통령 정무수석을 역임한 문희상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양대 정권 핵심요직을 섭렵한 인물. 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문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에 나설 주요 인사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