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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근 의원 | ||
정 의원측은 사건 발생 직후 “평소 잘 알고 있던 A씨가 필리핀에서 사온 묵주 1백 개를 받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상황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무성한 추측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정 의원의 ‘호텔방 소동’을 둘러싼 각종 미스터리를 따라가 봤다.
우선 정 의원과 만난 여인과 제보자의 정체. 정 의원과 여인이 함께 머물었던 방은 여자의 이름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고 소동이 벌어진 16일 저녁 7시40분경 여인과 정 의원은 10분 간격으로 방에 들어갔다. 소동이 난 다음날인 17일 오후 정 의원은 YTN에 전화를 걸어 “이 여성과는 평소 알고 지내왔으며, 단지 묵주를 주고받기 위해 만났다”고 해명했다.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정 의원측은 “호텔에서 나온 여자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캠프에서 활동했던 모 대학 교수였다”면서 “대선 이후 사업차 외국에서 사온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만났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이 벌어진 직후부터 시중에는 A씨가 서울소재 모 대학 이아무개 교수 혹은 호아무개 교수라는 등 각종 설이 파다하게 퍼졌었다.
제보를 한 남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애초 YTN은 이 남자가 A씨의 오빠인 줄 알았다가 취재과정에서 내연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는 후문. 이 남자에 대한 설도 다양하다. 오랫동안 A씨와 내연의 관계에 있었던 서울소재 모 대학 김아무개 교수라는 설도 있고 A씨를 따라다녔던 남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방송 시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이 내용이 처음 보도된 것은 17일 오후 4시 YTN <뉴스Q>를 통해서였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이 전날 밤이었으니 거의 16시간 이상 보도가 늦어진 것. 24시간 뉴스방송을 하고 있는 YTN 생리로 봤을 때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YTN측은 “스토커에 의한 제보였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내용이며 명예훼손의 소지가 다분했기 때문에 방송 여부를 고민하느라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또 하나의 의문은 ‘생뚱맞게’ 튀어나온 ‘묵주’ 관련 부분. 정 의원은 A씨를 만난 이유가 가톨릭 신자들의 의례용품인 ‘묵주’를 전해 받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 의원의 종교는 개신교. 성당에는 다닌 적이 없다.
묵주는 일반적으로 묵주는 가톨릭 신자들이 알을 셈하며 전례 형식에 맞게 기도를 드릴 때 쓰는 것으로 이 기도를 흔히 ‘묵주기도’ 혹은 ‘로사리오 기도’라고도 한다. 묵주는 천주교 신자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런 묵주를 개신교 신자인 정 의원이 ‘왜 1백개나 필요했을까’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필리핀에서 특별히 사와서 사용해야 했을 만큼 묵주가 필요했던 까닭은 궁금증을 낳게 하기에 충분하다. 정 의원측은 이에 대해 “더 이상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며 묵묵부답으로 응하고 있다.
현재 정 의원측과 A씨는 YTN과 제보자를 상대로 법적인 소송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일요신문>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미 다 지난 일이고 해프닝 아닌가.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고 해명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문제를 둘러싼 의문이 풀리지 않는 한 이번 소동은 두고두고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