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정홍보처장 인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고민에 빠졌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창호 명지대 교수가 중앙일보 출신이기 때문. 1999년 국정홍보처가 신설된 이후 지금까지 처장을 지낸 5명 중 조영동 전 처장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었다는 점이 청와대의 김 교수 임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청와대는 중앙일보 학술전문기자 출신의 김 교수를 포함, 2~3명의 후보자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청와대측은 김만수 신임 대변인과 함께 지난 18일 신임 국정홍보처장에 대한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력후보로 검토해 온 김 교수에 대한 인사위원회 내부의 이견이 심해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후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인사위원회 내부에 고민이 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동안의 국정홍보처장이 대부분 중앙일보 출신이었다는 것이 문제다”며 “그러나 이미 정부의 인사방침이 지역이나 연고보다는 능력을 위주로 평가해 왔음을 생각하면 김 교수로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함께 거론되는 후보들과 비교할 때 참여정부의 정책에 있어서나 업무능력에 있어 김 교수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DJ정부 때인 1999년 대국민 홍보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신설된 국정홍보처는 1대 오홍근 처장을 시작으로 정순균 전 처장까지 총 5명의 차관급 처장을 배출해 왔다. 그 중 참여정부 첫 국정홍보처장을 맡았던 부산일보 출신의 조영동 전 처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중앙일보 출신이었다.
김 교수의 처장 기용설이 나오면서 정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중앙일보와 참여정부의 밀월관계가 좀 심하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홍보는 ‘중앙-참여’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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