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 내 안내판 북쪽과 동남쪽 일대 1200㎡에 대한 발굴조사를 7월부터 벌인다. 이는 지난 2011년 수립한 ‘고산리 선사유적지 종합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내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2개업체(재단법인 제주고고학연구소, 제주문화유산연구원)가 발굴조사에 참여한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부존된 문화재의 명확한 성격, 범위, 내용, 중요성 등을 조사․파악 한다.
제주 고산리 유적은 지난 1987년 고산리 주민이 타제석창 등 석기를 발견 신고해 알려져 지표조사를 실시했으며 자구내 포구에서 수월봉에 이르는 넓은 평탄지역에 다수 유물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적은 1994년 신창~무릉간 해안도로 개설구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총 3회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1997년과 1998년 발굴조사 및 학술조사를 통해 동북아 신석기 초창기 문화형성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고산리 유적의 고고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해 위상을 재정립하는 학술적 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유적을 주제로 제주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