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주역(周易)>과 각종 예언서를 근거로 당선을 예견한다는 것. 이들 중에는 당사를 직접 방문해 후보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전화나 이메일로 결과를 전달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공통점은 하늘의 뜻이 있어야 당선된다는 것. 즉 구체적으로 천기를 누설할 수는 없지만 결국 하늘의 뜻은 바로 ○○○후보에게 있다는 식의 ‘예언’을 전해주며 사전 당선사실을 귀띔해준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올해(2002년•임오년)의 국운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흑마지세 세성역행(黑馬之歲 歲聖逆行•세월이 혼탁하여 세상의 별이 거꾸로 돌아간다)
기범남두 혜성서류(基犯南斗 慧星西流•남쪽의 별이 나라를 범하니 밝은 별이 서쪽으로 흐른다)
만월실색 하노하계(滿月失色 何盧何戒•보름달이 빛을 잃어 어찌 노씨를 경계하지 않으랴)
만국만마 희성래조(萬國萬馬 喜星來照•온 나라에서 젊은이들이 달려와 기쁜 별이 이를 비춘다)
목하첨자 목가병국(木下添子 木加丙國•이씨가 등장하여 나라의 병을 고친다).
노무현 후보는 역서로 유명한 <주역>에 당선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한다. 노 후보의 올해 ‘괘’는 군좌(君座)에 오를 상이라는 것. 물론 주역을 해석하는 사람마다 뜻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해석이 달라도 큰 틀을 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노 후보는 상인(上人)이나 경험 많은 웃어른의 말을 솔직히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지혜를 찾아내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뜻을 이룬다는 단서조항이 붙어 있다고 한다.
형강중정이제위이불구광명야(亨剛中正履帝位而不 光明也•형통하고 강건하여 중정함으로 임금의 자리에 올라 병폐가 없으면 광명하게 되느니라)
군자이변상하정민지(君子以辯上下定民志•군자가 위아래를 분별하고 백성의 뜻을 정하느니라)
시이고상기선원길(視履考祥其旋元吉•지금까지 밟아온 과거를 살펴보아 두루 잘했으면 크게 길 하느니라)
상왈원길재상대유경야(象曰元吉在上大有慶也•상전에 이르기를 크게 길함이 위에 있다함은 크게 경사가 있음이라).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