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전남지사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 의해 이미 사망 선고를 받았다”며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탈당선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저는 오늘 그동안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고자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 의해 이미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오늘 저의 결정은 제1야당의 현주소에 대한 저의 참담한 고백이자,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의 표현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는 제가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석되고 지적되어 왔습니다. 오늘의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은 국민의 힘으로 역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누적된 적폐의 결과입니다. 특정세력에 의한 독선적이고 분열적인 언행, 국민과 국가보다는 자신들의 이익 우선, 급진세력과의 무원칙한 연대, 당원들에게 대한 차별과 권한 축소 등 비민주성... 국민과 당원들은 실망하고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사 퇴임 직후인 작년 7월초 “이번 선거에서 우리당이 패배했으면 좋겠다”는 당원들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앗습니다. 또한 지난 2월초 (전당대회 전) “시민들이 신당을 요구하고 있다”는 당원들의 말에 더욱 놀랐습니다.
열성 당원들이 당을 버리고 있었음을 알고 저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갈 길은 복잡하고 험난합니다. 집권 여당이 이 길을 개척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평생 한 당을 사랑해 온 당원이 이런 고백을 하며 당을 떠나고자 하는 비통한 마음과 결정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제 결정이 한국정치의 성숙과 야권의 장래를 위해 고뇌하시는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온라인 정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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