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일요신문] 세계적 희귀종 고래인 ‘부리고래(사진)’ 사체가 제주 해변에 쓸려왔다. 제주에서 부리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6시 45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신도포구 방파제에서 고래가 죽어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확인한 결과 이 고래는 길이 4.2m, 둘레 2.28m, 무게 약 1톤인 부리고래로 확인됐다.
이 고래는 발견 당시 악취가 심하고 전체적으로 하얗게 부패가 진행돼 15일 정도 경과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엽 제주대 박사는 “발견된 고래는 ‘부리고래’과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희귀종으로 서식지가 불분명하고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는 고래로 연구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해경은 “불법 포획의 흔적은 없었다”며 “고래사체는 수협 냉동창고에 보관한 후 서울로 이송, 연구자료로 활용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