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작 방송이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PD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영상을 제작한 PD들에게 오롯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일부 외주제작사 PD들은 “2주 안에 영상 하나를 납품하라고 하니 어쩔 수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지만 방송 납품일에 맞춰야 하는 실정도 이해해달라는 것.
아이템 고갈도 방송을 조작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다. 한 외주제작사 PD는 “최근 몇 년 사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아이템이 고갈돼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 위해 사건을 만들어내야 하는 지경”이라고 전했다.
TV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접촉을 시도하는 ‘꾼’들도 PD들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작가는 “일반인 출연자를 섭외하다 보면 여기저기 출연하려고 애쓰는 꾼들이 많다”며 “자칫 잘못해 (이들을) 방송에 내보내면 뒷감당하느라 고생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 작가는 “모든 책임을 제작진에게만 묻는 건 불공평한 처사”라며 “일부 조작 방송 때문에 사실 방송을 추구하는 대다수 PD나 제작진들의 노력까지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
때론 출연자한테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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