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좌)과 이철희 소장(우).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카페트 친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대선과 관련된 질문에 세상이 요구하는 모든 것은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이재명 시장은 국민의 정치 무관심은 일부세력에 위한 정치적 음모라며, 열정을 가지고 국민과 소통하는 등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소통령이자 야당내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5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카페트(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친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특별게스트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함께 미국, 프랑스, 및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등 천여 명의 지지자들과 특별한 주제없이 토크쇼 형식으로 정치철학과 소신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정치적 냉소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정치는 서로 다른 이익과 입장을 가지고 싸우고 경쟁하는 것이다. 싸움이 나쁘다고만 하지 말고 싸움을 가려봐줘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정치적 음모를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정치를 싸움판으로 몰아서 정치하는 사람들을 싸움만하는 나쁜 사람들로 만들어 정치무관심을 주입하는 것이 문제이다”며, “정치는 조정하고 싸워서 관철시키는 등 전투적으로 악착같이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겠다. 올바른 정치를 위해 생떼가 아닌 떼를 쓰겠다”며, 종북몰이 발언과 관련해선 “종북은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본다, 하지만 종북몰이는 범죄행위다. 역적몰이와 같다. 꼭 계속 싸워 잘못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시장은 “정치인의 정치의식수준이 국민의 정치의식수준보다 낮다”며, “정치인들이 현실을 외면하거나 때(선거 등)에만 국민의 소리를 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민주주의가 현실에 제대로 정착되면 희망이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며,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만들고 지켜야한다.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정치인만큼 오늘 모인 천여 명만 열정적으로 바꿔나간다면 역사,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이철희 소장과 참석자들의 대선출마과 관련해 “세상이 요구하는 모든 것은 다할 것이다”고 돌려 말한 뒤, “많은 사람이 가진 작은 역량을 많이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나에겐 한명의 장비, 관우가 아닌 여기 모인 모두가 그들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재명 시장은 자신이 ‘꽃’의 역할을 한다며, “아무도 봐주지 않는 뿌리, 줄기의 역할을 바로 카페트 친구 등 여러분이 든든히 해주시고 있어 힘이 난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 제목은 이재명 시장의 저서 제목인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를 그대로 차용했으며, 은수미 의원과 김용 시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넘게 진행되었다. 특히, 천여 명의 참석자들이 무대와 통로까지 자리해 앉아 이재명 시장의 정치철학과 여러 현안 등을 함께 소통하는 등 높은 관심과 큰 호응이 이어졌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1시간 정도 이재명 성남시장의 열린시장실, 성남시 명물 유기견 ‘행복이’와 기념촬영, 하늘 북카페 등 성남시청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