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남의 자택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전경. | ||
가수 조영남이 살고 있는 청담동 소재의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는 공시지가 40억 4000만 원으로 전체 공동주택 가격 상위 주택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서초동 소재의 트라움하우스5, 2위는 삼성동 소재의 아이파크다. 트라움하우스5에 거주하는 연예인은 없지만 2위에 오른 아이파크에는 여러 명의 연예인이 살고 있다. 손창민, 이미연, 권상우, 전지현 등의 연예인이 삼성동 아이파크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히려 1위에 오른 이는 전체 순위 3위에 오른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에 사는 조영남이다. 그 이유는 전용면적의 차이 때문이다. 공동주택 가격 상위 주택 순위는 해당 공동주택에서 전용면적이 가장 넓은 세대를 기준으로 한다.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가장 전용면적이 넓은 269.3㎡ 세대의 공시지가는 48억 2400만 원인데 이 외에도 공시지가가 40억 원 이상인 곳은 모두 7개 세대다. 하지만 이들 7세대를 확인해본 결과 연예인 소유 세대는 없었다. 결국 공동주택 가격 상위 주택 순위에서는 2위지만 이들이 살고 있는 세대의 공시지가는 조영남이 사는 집의 공시지가에 미치지 못한 것.
한편 전체 순위 1위에 오른 트라움하우스5는 장동건과 송혜교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장동건의 매니저는 장동건이 그 곳에 현재 살기는커녕 과거에도 살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이는 주변 부동산 업자들도 같은 입장인데 매스컴에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 T 빌라라고 소개되자 이를 네티즌들이 트라움하우스5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조영남이 공시지가 40억 원대로 실거래가는 100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부동산 투기 등과는 거리가 멀다. 본래 상지카일룸 1차에 거주 중이던 조영남은 인근에 새로 지은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로 이사한 것으로 오랜 기간 그 동네에서 살아 왔다. 그런데 부동산 값이 급등하면서 자연스럽게 최고가 공동주택에 사는 연예인이 된 것.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만족감과 신뢰로 같은 회사가 인근에 짓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 게 뛰어난 안목이었던 셈이다. 취재 과정에서 같은 아파트에 영화배우 K가 살았다는 얘기를 접할 수 있었는데 한 인근 부동산 업자는 팔지 않고 전세를 내준 뒤 거처를 옮긴 것이라는 얘기를 들려줬다. 그렇다면 그가 조영남과 공동 1위 자리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의 모든 세대 소유주를 확인해본 결과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주상복합건물의 상징적인 존재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도 상당수의 연예인이 살고 있다. 타워팰리스는 공동주택 가격 상위 주택 순위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타워팰리스 1차가 전체 순위 4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주현미 심형래 박중훈 이정현 에픽하이의 타블로 등이 살고 있다. 또한 전체 순위 6위 타워팰리스 2차에는 김경식, 전체 순위 7위 타워팰리스 3차에는 신현준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순위 9위에 오른 이촌동 LG한강자이에도 여러 명의 연예인이 살고 있다. 태진아-이루 부자를 비롯해 이승철 김자옥 양지운 등이 LG한강자이에 거주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현정이 살고 있는 집이 순위권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고현정이 살고 있는 청담동 소재의 집은 지난해 공동주택 가운데 다세대 주택 부문 순위에서 2위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아예 10위권에도 오르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이는 심은하다. 현재 그는 양재동 소재의 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같은 빌라 B, C, D 단지는 모두 연립주택 부문 순위 10위 안에 오른 데 반해 심은하가 사는 A 단지만 순위에서 빠졌다. 게다가 심은하의 집은 소유가 아닌 전세다.
개별 주택에 거주 중인 연예인의 경우 정확한 자료가 없어 순위를 매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톱스타들이 사는 개별주택이 대거 몰려 있어 한국의 베벌리힐스라 불리는 삼성동 주택가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수준을 살펴봤다.
그곳에는 김승우-김남주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이미연, 비, 송혜교 등의 집이 몰려 있는데 공시지가는 10억 원대 후반에서 20억 원대 초반 수준이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이미연으로 삼성동 아이파크에 살고 있지만 삼성동 주택가에 주택까지 소유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