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준비하며 기자는 얼마 전 캐나다에서 유명을 달리한 산울림의 멤버이자 김창완의 막내 동생인 고 김창익 씨에 대한 질문을 두고 고민에 빠져있었다. 최근 김창완의 심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안이나 이미 수많은 인터뷰에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한 바 있는 그에게 또 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김태진 리포터가 “동생분에 대한 얘기 질문 드려도 될까요?”라며 살며시 그 얘기를 꺼냈다.
“상관없어요. 시도 때도 없이 문득문득 떠올라요. 잠자기 전에 문득 생각나기도 하고, 또 아침에 꼭 식사하는 데가 있는데 막내가 신입사원으로 들어갔던 회사 근처에요. 그 밥집 가면서도 불쑥 떠오르고, 뭐 늘 생각나죠.”
사실 올해는 산울림이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이뤄질 수 없는 약속이 됐지만. 그래도 김창완은 올해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힐 계획까지 버리진 않았다. 산울림으로서 이루지 못한 꿈이지만 김창완이 동생의 꿈을 마음에 품고 그 길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다만 산울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 대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함께 호흡할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고 곧 정식 음반을 발표해 그들을 팬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전히 막내 동생의 공백이 밴드에 남아있지만 음악이 만국 공통어이자 오랜 인류의 언어임을 감안할 때 또 다른 좋은 음악인들이 그 자리를 채워줄 거라 믿어요.”
음악 스타일도 달라질 예정이다. 김창완이 새롭게 준비하는 음악의 장르는 펑크. 나이를 뛰어 넘는 음악을 할 것이라는 그는 오늘날 가요계의 현실에 갑갑해하고 있는 팬들에게 새로운 해방구 같은 음악을 선사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동생 꿈 품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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