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DB
혁신위원들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책임있는 분들이 먼저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혁신은 실천이다. 실천은 승리다. 우리의 승리를 국민의 승리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혁신위 해단 기자회견문 <혁신에 완성은 없습니다. 오직 실천만이 있을 뿐>
혁신에 완성은 없습니다. 오직 실천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당권재민혁신위원회는 공식적인 해단을 선언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혁신안을 의결하여 실천의 토대를 놓아 주신 중앙위원, 당무위원, 그리고 최고위원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5월 27일 혁신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오늘로써 146일이 되었습니다. 당권재민혁신위원회는 당의 기강을 확립하고, 계파주의와 기득권을 타파하며 정체성을 세우고, 정치 개혁과 함께 지방분권을 강화하며, 시스템 공천, 좋은 후보 공천, 이기는 공천으로 총선승리의 기틀을 확립하고자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혁신위원회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국민과 당원이 있었기에 혁신안이 있을 수 있었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당헌과 당규로 의결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혁신안이 없어서 혁신을 못한 것이 아닙니다. 실천하지 않았기에 혁신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당권재민혁신위원회는 실천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 위해 혁신안의 당헌 당규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혁신의 시작은 당헌과 당규, 그리고 당의 결정을 지키는 데서 시작됩니다. 지금은 계파나 개인의 기득권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당헌 당규의 요구사항을 거부하거나 외면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과 당원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입니다.
예컨대 최규성 의원의 주도로 우리당 128명의 현역 국회의원 중 79명이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당론으로 요구하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이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한 하위 20% 공천배제, 강화된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한 도덕성 강화 등 당헌 ․ 당규로 채택된 혁신위원회의 시스템 공천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이자 기득권 사수를 위한 반혁신입니다.
최고위원회에게 촉구합니다. 혁신위원회는 다시 한 번 조속히 선출직공직자평가 시행세칙의 의결을 요구합니다. 평가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행세칙이 의결되지 않았습니다. 평가위원회의 시행세칙은 실력, 정체성, 도덕성이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선출직공직자평가 시행세칙을 포함해서 혁신안 실천의 책무는 평가위원회와 조은 위원장께 넘어갔습니다. 이제 최고위원회와 당의 모든 구성원은 평가위원회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권위를 부여해야합니다. 평가위원회는 선출직공직자평가와 시스템 공천안 등 혁신안 실천을 위해서 무소의 뿔처럼 혁신의 길로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인적쇄신을 통한 민생해결, 민생해결을 위한 인적쇄신, 그것이 바로 혁신의 방향이자 실천의 지표입니다. 이 둘은 따로 떨어질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밥은 하늘이라 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건설은 우리당 최고의 당면과제입니다. 당권재민혁신위원회가 우리당의 정체성을 민생복지정당으로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득권을 퇴출시킨 그 자리를 민생복지정당을 실천할 인재로 채워야 합니다. 실력, 정체성, 도덕성을 갖춘 인재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책임지는 민생복지정당을 우리는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요청합니다. 민생복지정당으로 수권정당이 되어 주십시오. 국민에게 감동을 주십시오. 당의 책임있는 분들이 먼저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단호하게 결정하고 과감하게 나아가며 책임있게 실천해주십시오. 혁신은 실천입니다. 실천은 승리입니다. 우리의 승리를 국민의 승리로 바꾸어 주십시오,
혁신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해내는 것입니다. 우리당은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여!
민생을 짊어지고 혁신의 수레바퀴를 굴리십시오.
다시 한 번 국민과 당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승리의 깃발 아래 모이는 날을 기대하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진 기자 109du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