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게 찾아온 생애 가장 눈부신 순간들을 그려 보는 이에게 소통과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준 버드맨과 와일드에 이어 올 겨울, 찬란했던 과거에 멈춰진 채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는 한 남자의 마법 같은 변화를 그린 영화 맹글혼이 관객들에게 이해와 위로의 메시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와일드는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던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셰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가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4,285km의 여정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 3월 개봉한 <버드맨>은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려내 깊은 여운을 안겨주며 사랑 받았다.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맹글혼은 과거에 갇혀 세상 그리고 가족과 모두 단절된 채 살아가는 한 남자의 변화를 담고 있어 이해와 위로를 안겨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래 전 사랑하는 여인이 떠난 후, 시간이 멈춘 것처럼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던 열쇠 수리공 맹글혼(알 파치노). 완고한 성격 탓에 하나뿐인 아들과도 소원하게 지내던 그는, 밝고 낙천적인 은행 직원 던(홀리 헌터)을 만나면서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늦었지만 세상과 소통할 용기를 낸 맹글혼은 아들과 점심을 함께 하고 손녀와 공원 데이트를 하며 좋은 사람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온 이 시대 남자들의 그림자를 느끼게 하는 맹글혼의 노력과 좌절은 보는 이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또 다른 용기를 선사한다.
이처럼 이해와 위로의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주는 영화들이 사랑 받아온 가운데, 과거에 시간이 멈춰진 한 남자의 가장 빛나는 삶의 순간을 그린 영화 맹글혼은 오는 11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