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엽, 유재석 | ||
#신동엽, 기획사 설립하나
신동엽의 디초콜릿 경영권 참여 선언 이후 불거진 신동엽과 디초콜릿의 분쟁은 결국 신동엽이 전속계약 만료와 동시에 디초콜릿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쌍방간에 불거진 법적 소송도 모두 취하됐다. 현재 신동엽은 “혼자서 활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그가 또 다시 새로운 연예기획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최근 이런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진 계기는 엉뚱하게도 임대료 소송이다. 지난 21일 신동엽은 서울중앙지법에 본인 소유 건물에 입주한 병원업체에 밀린 임대료 3억여 원을 지불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신동엽은 “해당 업체가 지난해 7월부터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아 최근 임대차계약 해지 의사를 표했음에도 계속 건물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본래 신동엽의 집(4, 5층)과 DY엔터테인먼트(DY) 사무실(3층) 등이 있었지만 신동엽이 결혼 뒤 신혼집을 구하고 DY가 디초콜릿에 합병되자 지난해 VVIP용 병원으로 5년 계약 임대됐다. 그런데 임대료 미지급으로 임대차계약이 해지됐다. 소송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건물이 빌 전망인데 연예관계자들은 이 건물에 신동엽이 설립하는 새 연예기획사 사무실이 다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신동엽과 함께 디초콜릿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던 은경표 스타시아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번에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 디초콜릿 떠나나
신동엽과 디초콜릿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시점은 2월 28일. 고 배삼룡의 영결식이 있었던 2월 25일까지만 해도 신동엽은 디초콜릿 소속이었고 디초콜릿에서 보낸 조화에 신동엽의 이름이 보인다. 반면 신동엽은 소속사와 별도로 개인 명의 조화를 보냈다. 디초콜릿 소속 연예인 가운데 별도로 조화를 보낸 연예인이 또 한 명 더 있는데 그는 바로 유재석이다.
<무한도전> 외주제작 논란, ‘패밀리가 떴다(패떴)’ 시즌 변경 과정에서의 외주제작 논란 등 디초콜릿이 거듭 유재석 출연 프로그램 제작진과 분쟁에 휘말리면서 유재석과 디초콜릿의 재계약 불발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재석의 행보 역시 연예가에서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의 한 측근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1인 연예기획사를 만들어 홀로 활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얘기한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유재석이 디초콜릿과의 전속 계약이 끝나면 1인 연예기획사 형태로 독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지난 연말 디초콜릿과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부터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다. 유재석과 친분이 두터운 노홍철은 유재석이 디초콜릿과의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 행보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재석이 1인 연예기획사를 설립할 경우 노홍철이 이 회사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 항간에선 노홍철뿐 아니라 하하 등도 차후 유재석에게 합류할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의 출신 학교인 서울예대 인맥이 대거 합류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 유재석의 디초콜릿과의 전속계약 만료 이후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과연 유재석이 사업가로서 과감한 행보를 보일지의 여부는 미지수다. 오히려 유재석과 친한 연예관계자들은 유재석의 성격상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신동엽과 유재석의 관계
과연 현재 신동엽과 유재석의 관계는 어떨까. 막강한 연예계 인맥인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송은이 이휘재 등과 함께 교내 개그 동아리 ‘개그클럽’ 출신이기도 하다. 이미 유재석과 송은이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신동엽과 유재석 역시 오래 전부터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런 친분이 DY 설립의 원동력이 됐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DY가 설립돼 신동엽과 유재석의 관계가 선후배에서 사장과 소속 연예인이 된 뒤 둘의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들의 지인들은 여전히 둘이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이들의 부인들이 큰 역할을 했다. 신동엽의 부인 선혜윤 PD와 유재석의 부인 나경은 아나운서가 MBC 공채 선후배 사이로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부부 동반 만남도 종종 갖곤 했다고 한다. 이런 친분 때문인지 유재석은 지난 연말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신동엽에게 “사장님 오랜만이에요. 이런 곳에서 뵙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한 서울예대 출신 연예관계자는 “둘이 워낙 친한 선후배 사이였는데 부인들끼리도 친해 더 가깝게 지낸다고 들었다”면서 “둘 다 소속사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DY를 처음 만들던 당시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자는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귀띔해줬다. 유재석과 신동엽의 인맥에 서울예대 인맥을 아우르는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다시 신동엽이 CEO를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 <일밤> MC 기용설
신생 연예기획사 설립 시점은 선 PD와 나 아나운서가 모두 출산하고 유재석도 홀로서기가 이뤄진 뒤인 올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소문은 MBC 내부 관계자들에게서 더욱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한 MBC 관계자는 “선 PD가 <일밤>에 복귀한 뒤 신동엽이 신생 연예기획사를 출범시키면 여기 합류한 유재석이 <일밤> 메인 MC로 기용된다는 구체적인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한다. 예능계 절대 강자인 유재석은 ‘패떴’ 이후 예능의 꽃인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을 맡지 않고 쉬고 있다. ‘패떴’ 하차 직후에는 유재석이 봄 개편에 맞춰 SBS에서 준비하는 새 일요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렇지만 신동엽과 손잡고 새로운 연예기획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밤> 메인 MC 기용설에 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