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위선자들’ 스틸
김진홍 감독은 사연을 물었을 때 여대생이 처음에는 차분하고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때의 나는 정말 절실하고 간절했었다. 남들 하는 건 다 했었다. 토익부터 시작해서 남들 딴다는 자격증은 다 따고, 사실 대기업은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평생까진 아니더라도 남들 하는 만큼만, 적금도 붓고 주말엔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딱 그 정도의 평범한 생활만 가능한 직장이 갖고 싶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점차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다음 이야기. 여대생은 “평소에는 날 별로 신경도 안 쓰던 분(교수)이었다. 의무적으로 한 명씩 상담을 하는 시간에 갑자기 나에게 그.. 큰 제안을 했다. 처음엔 차 한잔, 그 후엔 밥 한끼 그리고 그 강도는 점점 심해졌다. 그 후에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건 정말 내 친구들도 누구나 탐내던 어느 기업의 개인 면접 자리였다. 하지만 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지금은 너무너무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나 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분들이 없기를 바란다“라 전한 후 더 이상의 노출은 원치 않는다며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김진홍 감독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눈물 흘리고, 울분을 토하며 영화 위선자들에 대한 구상을 더욱 확고하게 마음먹었다는 후문.
한편, 영화 위선자들은 지난 11월 26일 개봉해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