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청와대
<더 네이션> 지는 2일(한국시간) ‘한국에서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는 “정부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반대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이에 반발했다”라고 시작한다.
이 매체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 폭력 집회를 뿌리뽑겠다. 얼마나 많은 희생이 되는지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반면, 박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집회 참가자들을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은 권력을 붙잡고 있던 그의 아버지를 회상하게 한다”면서 “1979년 박 전 대통령의 정부는 노동 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을 위해 노력하던 학생과 노동자를 야만적으로 억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에선 경찰이 집회를 제압하기 위해 권총 등을 사용하고 80~90%의 경우는 정당화된다’고 말했다”며 “많은 한국 운동가들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주장에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재벌이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법을 추진했다”며 “법의 핵심목적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더 늘리는 것으로 한국은 산업화된 국가 중 이미 가장 높은 시간제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같은 탄압은 세계의 노동활동가들을 분노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것’이라는 뉴욕타임즈 사설을 인용했다.
한편, <더 네이션> 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지로 평가되며, 현재 주간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