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플라워는 친구도, 가족도, 집도 없이 홀로 추운 거리를 떠도는 한 소녀 ‘하담’의 이야기다. 첫 번째 연출작 들꽃에 이어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어,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된 스틸 플라워는 박석영 감독과 정하담 배우가 참석한 총 세 차례의 상영과 GV를 통해 촬영에 얽힌 뒷이야기와 많은 상의를 통해 완성시킨 캐릭터 ‘하담’에 대한 여러 가지 소회를 밝히며 관객들과 특별한 교감을 나눴다. 특히 <들꽃>과 <검은 사제들>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정하담 배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삶 앞에서 한 소녀가 보이는 숭고한 의지를 다룬 영화다. 최고의 영화보다 최선의 몸짓을 선택하고자 했다”는 심사평을 밝히며 박석영 감독의 사려 깊은 연출력을 호평했다. 제15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 참석으로 부득이하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박석영 감독을 대신해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이 대리 수상 및 수상 소감을 대독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서 무척 아쉽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매 순간 행복했고, 영화 일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영화제 모든 스탭들에게 감사 드린다. 그리고 정하담 배우에게 감사 드린다. 그녀의 정직하고, 용감한 영혼이 스틸 플라워를 긍지롭게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있어 영화란 극중 하담의 탭댄스 같은 것이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린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와 가능성을 인정 받은 정하담 배우는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살았던 순간이 스틸 플라워를 찍었던 때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해왔다.
영화 스틸 플라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고,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이어, 제15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서울독립영화제에 이어 또 한번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집도, 가족도 없는 버려진 소녀 ‘하담’이 전하는 가장 긍지로운 이야기 스틸 플라로 독립영화의 힘을 유감 없이 보여준 박석영 감독과 배우 정하담의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 개봉 예정.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