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 ‘2002 대선’ 2년 전의 지지율만 놓고보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지금 청와대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당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총재가 13.4%의 지지율로 선호도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11.5%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1.3%로 3위, 정몽준 무소속 의원이 1.2%로 4위, 고건 서울시장이 1.1%로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김근태 정동영 최고위원, 김민석 의원 등은 0.3%로 공동 6위에 그쳤다.
그런데 당시 무응답층이 6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눈길을 끈다. 무응답층이 많았던 이유는 이 총재와 이 최고위원이 지난 1997년 대선에 출마해 인지도가 타 주자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었고 나머지 주자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고 있었기에 응답자들이 답변을 유보했기 때문이었다.
각 당별로 조사한 것을 보면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24.8%로 1위,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15.0%로 2위, 고건 서울시장이 13.2%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 ‘권노갑 퇴진운동’에 앞장섰던 정동영 최고위원이 10.0%로 3위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39.2%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었고, 박근혜 부총재가 13.2%로 2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후 2002년에 펼쳐진 대선에서는 2년 전 선호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이회창 후보를 역시 2년 전에 1%대의 미미한 선호도를 기록했던 노무현 후보가 꺾게 된다. 어찌 보면 2년이란 세월은 민심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던 셈이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1.3% 노무현, 13% 이회창 꺾다
정치 많이 본 뉴스
-
[단독] 최정호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명의신탁 의혹…매수인은 텃밭 건설업자
온라인 기사 ( 2026.05.22 11:00:21 )
-
'국지전 잡아야 전면전 이긴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 판세에 쏠린 눈
온라인 기사 ( 2026.05.20 17:14:58 )
-
504명 공천이 곧 당선…6·3 지방선거 ‘무투표 당선자’ 증가 왜?
온라인 기사 ( 2026.05.20 17:02: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