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20일 당 주최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 나와 “어르신 세대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가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게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대표의 노인 폄하 발언은 당내 편 가르기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 전체를 청년과 노인세대로 나눠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인가”라며 “해마다 반복되어 온 야당 소속 의원들의 노인폄하 발언 퍼레이드가 또 다시 시작됐다. 이번에는 제1 야당 대표가 막말 선봉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지난 2004년 정동영 전 의원이 ‘60~70대는 투표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으로 어르신들의 공분을 사더니 이제는 우리 어르신 세대를 ‘의지없는 세대’로 폄하함으로써 ‘불효정당’이란 이름값을 또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선공에 새정치연합도 응수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실정으로 어르신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어르신 복지와 삶의 질이 후퇴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변화와 청년세대의 역할에 대한 일반론적인 언급”이라며 “비겁하고 속보이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역공했다.
유 대변인은 “‘모든 어르신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준다’는 약속을 비롯해 박근혜정부의 지난 대선 공약은 지켜진 게 없다”며 “(새누리당은) 말뿐인 공약으로 어르신 표만 가져가고 책임 지지 않는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말꼬투리 트집으로 야당을 공격해 어르신들의 인심을 얻으려는 졸렬한 언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