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뜨겁게 달군 가장 큰 이슈는 줄기세포 논란이었다. 그 중심에서 진실 공방을 펼쳐온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 남 원장은 “줄기세포 논란은 새해 2월이면 다 수습될 것이다”며 “황 교수에겐 강한 학자운이 8년 더 남아 있다. 다시 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황 교수는 의타심이 많은 상이다. 논란을 조용히 수습하고 신년 하반기에 다시 일어나 학문의 성과를 거둘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황 교수와 대립각을 세웠던 노 이사장에 대해 남 원장은 “40세 이전에 운세가 좋았으나 지금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신년에는 그 이름도 서서히 잊혀질 것”이라며 “노 이사장은 학자라기보다는 기업인의 사주를 지녔다”라고 전했다.
형제간에 맞고소 등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두산그룹 박용오 회장과 박용성 회장의 ‘형제의 난’도 새해에는 조용히 수습될 전망이다. 형 박용오 회장의 경우 새해에는 대세가 기울어 서서히 무대에서 물러날 것으로 역술인들은 내다봤다. 남 원장은 “박용오 회장은 새해부터 특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형과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동생 박용성 회장은 다시 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김 교수는 “박용성 회장은 덕이 좀 모자라나 바른 말을 잘하는 사주다. 앞으로 3년간 좋은 기운이 계속 들어와 재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는 새해에도 이어질 또 하나의 이슈. 지난 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사퇴해 그 뒤를 누가 잇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 맞상대 격인 정상명 검찰총장의 기운이 워낙 세기 때문. 남 원장은 “정 총장이 새해에도 기운이 좋아 검찰총장으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김 교수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정 총장의 기운이 10년이나 더 남았다”며 “정 총장이 있는 한 경찰이 수사권 조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정초 한 달간 정 총장의 운세가 그다지 좋지는 않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