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씨는 지난해까지 서울의 축구명문S대학의 주전 공격수였다. 현재도 운동을 계속하면서 프로무대 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이다. Y씨는 3년 전부터 조기축구회 경기에 출전해 왔는데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자신의 신분 노출을 철저히 꺼렸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현역 선수로서 아마추어 경기인 조기축구회 경기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같은 동네 아는 분이 부탁을 해서 뛰게 됐다. 몇 번 나가다보니 얼굴도 익히게 됐고 지금은 꽤 먼 곳까지 원정을 가기도 한다.
─현역선수가 조기축구회 경기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가.
▲아마 대학선수들 대부분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조기축구회 경기에 나갔다가 상대팀에서 동료선수를 만난 적도 있다. 부탁에 의해 순수하게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용돈벌이도 된다.
─참가하는 대가는 어느 정도인가.
▲조기축구회 경기에 몇백만원의 돈이 걸린 경우 ‘용돈’을 받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는 한 게임당 50만원을 받는다.
─조기 축구회 경기에 돈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가.
▲보통 3백만원, 많을 때는 5백만원 이상씩 돈이 걸린 경기가 많다. 그 돈은 대부분 조기축구회 회장 등 집행부가 내는 것으로 안다.
─조기축구회에 경기에 참여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경기가 거칠어지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현역선수들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요령껏 게임을 진행하는데 아마추어들은 그렇지 못하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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