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2월 1일, 당내 쇄신모임인 ‘아침소리’ 모두 발언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되지 보름이 되었는데, 보름 만에 네 번이나 말을 바꿨다”라며 “당만 바꾸신 게 아니라 말도 계속 바꾸시는 중이다. 마치 말바꾸기대회에 출전한 선수 같다”라고 김 위원장을 힐난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하 의원은 “먼저 선대위에 친노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가, 이후에 자신은 누가 친노인지 아닌지 개념도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과거 저서에서는 노동유연성 강조하며 독일의 노동개혁 찬성해놓고, 노동개혁법안 처리에는 침묵하고 있다”라며 “국보위 참여에 대해 전혀 후회한 적 없다고 말한 지 닷새 만에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죄 입장으로 바꿨다”라고 요목조목 들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선대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신뢰를 저버리는 것은 잘못된 정치라고 했는데, 보름 만에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본인이 직접 파기했다”라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쉽게 말을 바꾸기가 어렵다. 김종인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하고, 왜 이런 입장 변화가 생겼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