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남 광양시 중마동 태영1차아파트가 겨울방학 동안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해 운영해 온 ‘할머니 밥상’이 큰 호응을 얻고 지난 29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할머니 밥상’은 방학기간 점심해결이 어려운 맞벌이 부부의 자녀와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단돈 1000원으로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당초 초등생 20명, 경로당 노인 10명 등 총 30명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맞벌이 부부 자녀의 신청자가 많아 초등학생 30명 등 총 40명으로 확대했다.
실제 할머니 밥상이 입소문이 퍼지면서 추가로 이용 신청 가정이 많았으나 한정된 음식량으로 추가 신청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24일간 1일 평균 이용 인원은 초등생 25명, 노인 10명으로, 총 800인분의 중식이 제공됐다. 노인과 학생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광양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식단표를 제공받아 음식알레르기의 유·무 확인을 거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썼다. 지역 요식업체의 훈훈한 기부도 이루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날인 지난 29일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먹고 싶은 음식과 간식을 조사하고 여름 방학 기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할머니 밥상’ 운영을 희망하는 신청자나 자원봉사자는 중마동사무소 주민생활지원팀(797-3704)로 문의하면 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