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추적 김재록게이트] 태풍의 핵 김재록은 지금

청와대 발목 잡고 ‘빅딜’ 시도?

김재록씨는 지난 3월 22일 체포돼 24일 구속된 뒤 단식까지 하면서 “억울하다”며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그래서 단식으로 인해 한동안 검찰 소환조사까지 무산됐다고 전해진다. 그 뒤 김씨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다시 검찰 조사를 받기는 했지만 단식 배경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김씨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씨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크게 잘못한 일이 없는데 검찰이 너무 심하게 몰아세우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자문을 해주면서도 다른 컨설턴트에 비해 커미션도 그렇게 무리하게 강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김씨는 자신의 ‘범죄’에 비해 검찰이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고 여기는 것 같다. 최근 김씨가 이번 사건이 청와대 특명 수사라는 말을 변호인에게 하며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김씨가 자가발전 식으로 이번 사건을 청와대와 연관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사실을 흘려 정권과 일종의 ‘딜’을 시도하려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인 K 변호사 측은 “김씨가 이번 사건을 청와대 특명 수사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확인 요청에 대해 답변을 주기로 했으나 실제 연락을 해오진 않았다.

성기노 기자 [e-mail]